소금밭처럼 하얀 대동강 백사장에 붉은 핏방울 로 적신 한문신약성경이 떨어 져 있다. 불에 탄 스물 네 구의 시체 사이, 가슴 한가운데 창 이 찔린 채 한 젊은이가“야소, 야소!”라고 절실하게 연신 외 치며 무표정한 조선 병사에게 성경을 건넨다. “두만강을 지 나는 수많은 조선인들, 조선 땅에 선교사 한명 없다는 사실 이 참 슬프다”라고 애잔한 마 음으로 편지를 썼던 토마스 선 교사는 조선에 발을 디디는 순 간 대동강변 붉은 꽃이 되었다. 140여 년 전 한 젊은이의 참혹한 죽음으로 조선기독역사의 서막은 올랐다. 중국과 마주보는 인천과 백령도 그리고 강화에 예수의 뜨거운 숨이 중국에 서 해풍을 타고 넘어왔다. 서양문명과의 갈등으로 얼룩진 조선역사의 틈 사 이로 복음의 빛이 비췄다. 눈부신 그 빛을 좇아 인천을 가로질러 강화로 달 려갔다.
이 기사는 현대종교 2008년 12월호의 일부입니다.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 가입 후 PDF 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