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와 상징의 언어 이미지는 말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 상징도 말에 물질성의 옷을 입혀 그 말의 정신성을 한껏 부풀려준다. 요한계시록은 신약성서 중에서 이미지와 상징이 가장 풍성한 책이다. 그래서 읽기가 쉽지 않고 그 뜻이 난해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난해하기 때문에 더 궁금하 고 흥미로운 것도 사실이다. 모든 게 다 까발려지고 확연히 드러난 것보다 뭔가 알쏭달쏭 하면서 보일락 말락 하는 것이 지적인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이미 지와 상징의 언어가 끊임없이 그 의미를 확대, 심화, 증폭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그런 언 어가 가득한 책을 메마른 시선으로 읽지 말 일이다. 그런 어휘들이 북돋아주는 상상력을 죽이고 닫힌 체계 안에 가두지도 말 일이다. 독자의 주관적인 신비 체험을 이 책의 문장들 에 뒤집어씌워 그 일리를 절대 진리로 변장하지도 말 일이다. 그것은 결국 합리의 계몽을 아예 무시한 채 진리는커녕 무리로 직행한다. 수많은 역사의 증좌가 있지 않은가.
이 기사는 현대종교 2009년 1월호의 일부입니다.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 가입 후 PDF 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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