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문을 열자마자 쾌쾌한 냄새에 질식할 것 같았다. 낯선 외국 인 두 명이 우리 집 밥상에서 내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발은 땅바닥에 붙어 버렸다. 멀뚱멀뚱 숟가락을 든 그들과 나는 몇 초간 서로를 응시한다. 아버지가 친구 분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사람들을 내일 아침 인천 공항까지 태워주기로 했다는 장황한 설명을 엄마에게 들은 후에야 나는 신발을 벗을 수 있었다. 유난히 맑은 눈을 가진 스리랑카인들을 힐끔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두 가지. ‘지저분하다.’그리고‘불쌍하다.’내 속에 자리한 자만이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이 기사는 현대종교 2009년 12월호의 일부입니다. 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 가입 후 PDF 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