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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측 신도들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윤석호 목사의 모습 (사진제공: 윤석호 목사) |
강릉시 부연동의 한 펜션에 지난 7월 11일 신천지 신도 30여 명이 몰려왔다. 신천지 측에서 경찰입회 하에 돌려보낸 청년을 다시 데려가겠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막으려던 윤석호 목사(강릉 연곡교회 담임)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당시 신천지 신도 30여 명은 펜션에 도착해 청년을 승합차에 태우고 가려 했다. 이를 발견한 윤 목사는 승합차를 가로막으며 저지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윤 목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 윤 목사는 신도들에 의해 밀려 넘어지면서 목과 옆구리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윤 목사의 노력에도 청년은 뒤늦게 출동한 경찰의 중재 하에 신천지 신도들과 함께 빠져나갔다.
한편 신천지로 돌아간 청년은 자신의 부모와 윤 목사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며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청년의 아버지는 “아들이 신천지 종교에 들어가지 못하게 설득하려고 펜션에서 함께 지낸 것을 감금이라고 주장해 우리 부부와 윤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과 조용한 곳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펜션에 머물렀으며 아들은 자유롭게 물놀이도 하고 산책도 했는데, 신천지 측은 아들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어떻게 부모와 함께 있었던 것을 실종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아들이 신천지에 빠지면서 수개월 동안 부모와 연락을 끊고 학업까지 포기했는데 어떤 부모가 지켜보고만 있겠냐”며 답답한 심경을 호소했다.
경찰에서는 아들이 처벌을 원하며, 부모와 같이 펜션에 있었던 것이 감금 혐의로 볼 수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 밝혔다. 윤 목사는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폭행 당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윤 목사는 “앞으로도 신천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텐데 교계차원에서 신천지 피해 가정들을 관리해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천지는 기성교회의 시위와 개종교육에 대한 대처법이 잘 구성된 ‘프로’라며, 프로가 된 그들을 대처하려면 우리도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릉시기독교연합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강릉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신천지 종교집단에 대한 폐해를 알리는 반대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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