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가평군 청평리 249-2에 있는 대지(1만 2100㎡)와 임야 89-5(9620㎡)를 현금 100억 원 상당에 매입해 신천지 박물관 건축을 시도하고 있다. 이만희 교주의 사후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천지는 왜 청평에 박물관 건축을 진행하려는 것일까?
청평 주민, 가평기독교연합회 대처 활동 진행
신천지 청평 박물관 건축 소식을 듣게 된 청평 마을 주민들은 신천지대책청평시민연대(공동대표 홍영해 외 다수)를 구성해 신천지 박물관 건축 반대를 위한 플래카드를 부착하고 집 담벼락마다 ‘신천지 출입 절대 금지’라고 적힌 전단지를 부탁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신천지 박물관 건축 반대를 위해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며, 학생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해 반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가평기독교연합회(회장 송흥섭 목사, 가기연)도 신천지 박물관 건축을 막기 위해 이단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가기연은 기금을 마련해 시위활동을 돕고, 교회별로 신천지 건축 반대 서명을 받아 지역 주민들과 연합해 활동하고 있다. 가기연 회장 송흥섭 목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합회 차원에서 신천지 교리에 대해서 가르칠 예정”이라며 “이대위 임원진들이 구성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연합해 움직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천지 건축 반대하는 ‘청평 지키기’걷기 대회 개최
청평 교계와 지역 주민들은 신천지 박물관 건축 반대를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4월 15일 가평기독교연합회는 신현욱 목사를 초청해 청평교회(장익봉 목사)에서 신천지 예방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약 850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세미나가 끝난 뒤 신천지대책청평범시민연대 주최로 청평 교계와 지역 주민들 약 1300명이 모여 신천지 청평 박물관 건축 반대를 위한 ‘청평 지키기’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이번 걷기대회는 청평교회를 시작으로 신천지 박물관 부지가 있는 청평 4리 마을까지 이어졌다. 지역 주민들은 “신천지 집단성전 결사반대! 허가불허!”, “신천지 집단 성지추진 청평 주민 안 속는다!”등의 피켓을 들고, “신천지로부터 아름다운 청평 땅을 지켜내자!”, “부모 형제 파괴하는 신천지는 떠나가라!”, “신천지 OUT!”을 외치며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걷기대회가 끝날 무렵 청평 4리 홍영해 이장의 연설이 이어졌다. 홍 이장은 “신천지 박물관은 절대 결단코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며 “신천지가 법무법인을 사칭해 공갈 협박을 했고, 청평 주민 의사를 무시한 채 협상을 하려는 이중성을 보였다”고 강력하게 신천지 건축 반대 의사를 밝혔다. 덧붙여 “신천지 박물관 건축을 막기 위해 지역 주민 모두가 (신천지 건축 반대에) 동참하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걷기대회에 참석한 중학교 3학년 A씨는 “신천지가 들어오게 되면 저희(학생들)가 미혹 당할 수도 있고, 교회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며 “신천지가 (청평에) 들어와서는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 청평 주민 B씨는 “신천지가 매입한 땅은 청평에 중심 땅”이라며 “만약 신천지가 들어오게 되면 청평의 모든 게 신천지화 되어서 없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신천지 박물관 건축에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통일교 벤치마킹하는 신천지
그동안 신천지는 통일교를 벤치마킹해왔다. 신천지는 통일교가 내세우는 ‘평화’를 모티브로 HWPL(대표 이만희, 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라는 위장단체를 만들어 평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통일교 교주 문선명씨의 조카가 내놓은 땅을 31억 5000만 원에 매입해 신천지 연수원을 세우기도 했다. 신천지가 통일교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사실은 신천지 탈퇴자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한 신천지 탈퇴자는 “신천지에서 통일교를 벤치마킹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지속적으로 통일교를 벤치마킹해오던 신천지이기에, 이번 청평박물관 건축 또한 문선명 시신이 있는 천정궁을 모티브로 신천지가 이만희 교주 사후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이영선 사무총장은 “신천지가 후계자로 김남희를 세우려 했던 일과, 통일교에서 하던 세계평화를 그대로 본떠서 진행하는 것을 보았을 때, 신천지는 그동안 통일교에서 해왔던 모든 것을 답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신천지의 통일교 벤치마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세들과 신도들 교육 위한 시설 마련
신천지 안에는 부모로 인해 어릴 적부터 신천지에 몸담은 2세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많은 신천지에서는 앞으로 청년들의 결혼 후 태어날 2세들이 존재할 것이다. 신천지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2세들을 교육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천지 박물관을 건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교리가 적립되지 않은 2세들은 박물관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만희 교주의 사진과 물품, 신천지 역사에 관련된 자료들을 접하게 될 것이고, 이 교주를 구원자로 믿으며, 신천지 역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교주 사후를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2세들을 교육하기 위한 신천지의 박물관 건축은 앞으로 신천지의 교세를 확장시키는 양분이 될 것이다. 신천지 2세로 활동했던 탈퇴자 A씨는 “신천지 박물관 건축은 2세 교육용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박물관 안에 이만희씨 물건과 신천지 물건들을 전시해 2세들을 교육시킬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2세 탈퇴자 B씨는 “어릴 때 신천지가 친교 목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긴 했지만, 이 교주 신격화에 대한 교육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며 세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없어 신격화 교육을 위해 박물관을 건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신천지는 박물관 건축을 통해 일반 신도들의 교육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의 고향인 청도를 성지라고 주장하며, 청도 방문을 통해 이 교주 신격화 교리를 강화하고 있다. 신천지 탈퇴자 C씨는 “청도 방문을 통해 이만희 교주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다”며 “이 교주의 생애를 직접 눈으로 보고 들으니 신천지 역사에 대한 믿음이 더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2세들과 신도들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신천지의 청평 박물관 건축 시도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만희 교주 사후를 앞두고 반드시 2세들의 정착과 신자들의 이탈을 방지해야만 하는 신천지. 이들을 막기 위한 청평 주민들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