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의 마침표를 찍게 해준 코로나19

탈퇴의 마침표를 찍게 해준 코로나19: 구속과 압박 속에 벗어나 찾은 진정한 자유; 최 진(가명); 2020.09.11 08:49 입력

전도와 실적 달성에 극심한 압박 저는 신천지에 입교하여 8년간 신앙생활을 한 후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가 사이비 종교임을 깨닫고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매년 초 그해의 주요 전도 목표를 표어로 발표했고 저는 당해 전도 목표 계획에 따라 정말 열심히 날마다 한시도 쉬지 않고 각종 전도에 매진했습니다. 하지만 섭외 열매가 없었습니다. 2017년 말쯤부터 이만희 총회장은 예배 때는 물론이고 단상에 설 때마다 전도 목표를 달성 못한 지파들을 찾아다니며 크게 호통치고 화를 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2020년 새해에 총회장은 2020년 표어에 맞춘 올해의 전도 계획을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신년 초부터 또 큰 호통 소리와 함께 “전도 활동 않는 자, 못하는 자는 하나님, 예수님도 싫어하신다. 전도 점수 없는 자는 신천지를 나가라! 왜 여기 있느냐. 양심도 없이….”라며 화를 냈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신천지 실체 파악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연일 매시간 방송되며 열악한 밀집 예배와 위생환경을 요인으로 지적받았습니다. 사람들은 신천지를 이단사이비 종교라며 사기 집단으로 몰았고, 신도들까지 맹도라며 함께 묶어 욕을 하고 경계했습니다. 처음엔 정신적 공황 상태로 집에만 꼼짝없이 갇혀 지냈고 몸까지 매우 아파 두문불출하며 외출할 용기도 없었습니다. 며칠 지나니 한결 마음이 안정을 찾으면서 모처럼 집안 생활에 익숙하게 적응됐습니다. 이런 생활 중에 제가 속해 있던 구역장으로부터 매일의 일과를 점검하는 전화가 하루에 한두 번씩은 꼭 왔습니다. 저는 정지된 생활 속에서 자연히 아들과 함께 뉴스 보도를 보면서 신천지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모처럼 모자의 관계가 회복되는 느낌이라서 아들의 기분을 언짢게 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들이 ‘김남희의 신천지 폭로’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며 보고 들어보길 권유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모든 대중 미디어 매체인 방송, 특히 유튜브를 사단이 미혹하는 ‘선악과’로 치부해 시청을 금지합니다. 그 말에 세뇌되어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영상 앞에 나와 있는 사진들과 문구가 궁금하기도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의 글씨체도 익숙했고, 충분히 사실이고 진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들이 소감을 묻기에 “사실같이 느껴지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말해주니 마음의 동요를 눈치채 서서히 달래면서 한두 가지 영상을 더 보내주었고 보았습니다. 여기서 알게 된 정보에 대해 매일 점검 전화를 하는 구역장에게 김남희 폭로 영상과 거액 횡령, 신천지 지파장에 대한 뉴스 및 신천지 총자산 5000억 등에 대해 공식 해명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저의 요구가 윗선까지 닿았는지 팀장의 전화가 왔고 “모든 것이 조작이다”라는 명쾌하지 못한 답변은 의문만 증폭되었습니다. 신천지 코로나19 대처의 실망과 탈퇴 코로나 기간 구역장을 통해 내려주는 공지 중 다음 세 가지는 이미 동요된 제 마음에 불신만 더해주었습니다. 첫째, 코로나 사태로 신천지 집단 숙소 폐쇄 조치에 따른 신도들의 숙식처 제공 협조를 요청했고, 둘째, 신천지 31번 확진자가 오진 및 언론 조작에 의한 양성 판정이었다고 거짓 공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검진을 반드시 할 것과 그로 인한 모든 비용은 신도들에게 전가했습니다. 차후에 이런 것들에 대한 불평을 구역장에게 토로하였더니 팀장과 직접 만나는 것을 유도했습니다. 이 시기 저는 아들과 이단상담소 방문을 하기로 약속되어 있었고, 아들의 강력한 만류로 팀장과의 만남을 미룬 채 신천지에는 비밀로하고 이단상담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반증교육을 듣고 신천지가 잘못된 사기 조직임을 완전히 알게 되었고, 그간 신천지 생활 중에서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을 급하게 찾아 그룹 창에 초대한 후 신천지 탈퇴 선언 및 동기와 경위를 알려 보냈습니다. 너무나 속이 후련했습니다. 하나님의 응징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한편으로는 이 시기에 신천지에 아직 몸담은 분들이 정신을 차리고 비진리 마취에서 깨어나 탈출하시길 애타게 기도합니다. 정말 지금이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속히 나오십시오. 각자의 인생에서 억울한 삶으로 얼룩지는 것을 하루빨리 중단하시길 바랍니다. 피해 가족 여러분들 역시 큰 상심으로 고통 중에 계실 텐데 작지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너무 조급한 마음에 오히려 분란이 커지지 않도록 신중하시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질책보다는 배려와 이해의 마음으로 지혜로운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한국 정통 기독교에 속한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바른 성경관과 구원관의 기본교리를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설교를 통해서나 여러 정통 기독교 신학 서적을 읽도록 권면해 주셔서 성경 말씀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저작권자 (C) 월간 현대종교(hdjongkyo.co.kr), 영리 목적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div align="justify"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a href="http://www.hdjk.co.kr/shop/goods_view.php?gno=51" target="_self"><img alt="탈퇴의 마침표를 찍게 해준 코로나19" src="http://hdjk.co.kr/PEG/15985125251903.jpg" width="600" align="absmiddle"></a></div></td></tr></tbody></table>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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