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와 탄알로 만든 왕관을 착용하고 수요일 설교를 진행하는 문형진 (출처: 유튜브) |
총기를 소지한 채 합동결혼식을 진행해 세간에 논란을 일으켰던 문형진(생추어리 교회 담임) 통일교.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문형진 통일교는 각종 행사 때마다 총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문형진씨는 매주 수요일 설교에서, 본인 마이크 앞에 총기를 비치했고 머리엔 탄알로 만든 왕관을 쓰고 등장했다. 한국에서 문형진을 따르는 신도들 역시, 직분을 받는 등 공식적인 행사를 진행할 때 총기를 휴대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평화 군, 평화 경찰 가족 캠프”나 “총회장배 사격대회” 등을 진행하며 총칼을 다루는 훈련도 이어오고 있었다.
문형진씨는 유튜브를 통해, 총기 훈련을 하는 이유는 “평화군 경찰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아버님(문선명, 통일교 설립자)도 양(신도)들을 지키기 위해 늑대(사탄세력)들과 싸워나갈 수 있는 평화군 경찰을 만드셨다”며 총기 소지를 본인들의 상징이자 교리 격으로 못 박았다. 그러나 일각에선 문선명 일가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 초래된 고립과 위기감이 비정상적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