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의 한 신도가 정조은 저격에 나섰다. 정조은 관련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유튜브로 근거를 제시한 것이다. 이에 정조은이 신도들에게 해명하고, 직접 의혹을 제기한 신도에게 전화를 걸어 다그치는 통화 내용도 입수됐다. JMS 신도가 폭로한 정조은 관련 의혹은 무엇일까?
늘어가는 정조은 관련 의혹 제기
▲JMS의 한 신도가 정조은 동생의 부동산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영상 (출처: 유튜브 채널 'aleodkl rkd') |
JMS 신도 A씨가 유튜브를 통해 정조은(본명 김○선) 관련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가장 큰 부분은 동생 김○○씨의 자산과 사업에 대한 의혹이다. A씨가 제기한 의혹은 세 가지다. ▲흰돌교회에 김○○ 소유의 별장 및 토지 양도사건 ▲‘중심’이라는 광고 대행 개인사업자 개업 ▲고가의 라센트라 별장 소유다. 등기부등본과 건물 사진을 포함한 자료를 공개했다. 특히 중심이라는 사업체에 대해 2020년 코로나 9개월간 영업매출이 13억 원이고, 영업이익이 11억 원이라며 영업이익률 85%는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이로운 이익률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매출 100대 기업 영업이익률은 평균 10% 내외라는 것이다.
또 “김○○은 고등학교 졸업 후 특별한 직업을 가진 이력이 없다”며 “최근까지 (정)조은 목사의 운전기사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무일푼이던 김○○이 수십억 원의 자산 취득과 코로나 불황기에 경이적인 영업 이익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수억 원의 하이엔드 명품시계와 옷, 가방, 신발, 고급 피부미용, 고가 시술, 경락마사지, 호텔수영 등 화려한 생활 유지를 위해 수십억 원의 자금이 세탁되어야 한다”며 김○○의 개인사업자 중심이라는 업체가 자금 세탁 채널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A씨는 “(정)조은 목사가 부동산을 김○○, 정○○ 목사 이름으로 차명 구입했다가 매각이 어려워지자 흰돌교회에 매각을 추진했다”며 “충격적 진실을 알게 된 흰돌교회 장로와 집사, 명예목사가 수요예배 후 성도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려고 했지만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정조은의 다급한 해명과 녹취록
지난 11월 9일 분당 주님의흰돌교회에는 큰 소란이 있었다. 수요예배 후 정조은 관련 의혹을 제기하려던 신도들이 저지당한 것이다. 정조은은 이날 장장 2시간에 걸쳐 자신의 의혹에 대한 해명을 늘어놨다.
먼저 정조은 동생 부동산 부분이다. 부동산 해명에 앞서 이 부동산은 절대 찾아낼 수 없는 것인데 생년월일을 통해 불법으로 알아봤을 가능성이 크다며 범법행위라는 것을 강조했다. 정조은은 “이거는 실제로 5억 원가량이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나머지 다 대출이예요”라며 아버지 부의금을 모은 돈으로 정명석이 “하나님께서 주신 곳”이라고 했다며 용인에 동생 사업자 명의로 구입했다고 했다. 정명석 녹취록에 의하면, “정 장로(정조은 친아버지) 죽었을 때 들어온 돈이 얼마 안 되는데 그 돈이 그렇게 돼? 큰일 나 그러면 나 봐 나는 어떤 무얼 해놓은 것이 없어!”라고 말해 정조은의 해명과는 다르다.
정조은은 차명 부동산을 교회에 매각하려고 했다는 소문에 대해 신도들에게 해명했다. 정조은은 “선생님(정명석)께서 (감옥에서) 나오시면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라며 “명의는 정○○ 목사(정조은 수행비서)와 제 동생(김○○) 이름으로 했습니다. 이유는 정말 믿을 수 있었고 마음을 모아 준 모든 사람들의 모든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이렇게 진행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정조은은 출소한 정명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고, 쓸데가 없으니 자기가 팔자고 했으나 정명석이 그냥 가지고 있자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운영이 힘들어 팔면 좋겠다고 했더니 정명석이 “교회가 받아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해서 교회에 이야기한 건데 일파만파 퍼져서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명석도 모르는 부동산 거래
하지만 정명석 녹취록에 의하면, “그 땅이? 내 결정으로 땅을 샀다고? 전혀 아니여 전혀! 주○○(주님의교회 부목사)도 돌아다니면서 내 이름 팔면 큰일난다 그랴. 교회에서 그걸 매입하려는거(야) 뭐 하는(지) 난 잘 모르는데. 조용히 해서 우리 저 건축가들한테 팔면 되잖아. 왜 교회에서 그걸 가져가려(고) 그랴?”라는 발언이 나온다. 정조은이 정명석의 허락으로 교회에 매매하려고 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정명석은 한 신도와의 통화에서 돈이나 부동산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나다. 다른 건 아니고 그 뭐 그 무슨 땅 같고 뭐 팔(고)서 선생님(정명석)께 들어간다 이런 얘기가 있으면 큰일 나. 그거 없어. 나는 상관이 하나도 없어. 그거 전혀 없어. … 그전에도 선생님 갖고 돈 뭐가 돈이 들어와. 지금 저 해외에서 돈 일절 안 들어오는데 교단으로 들어가는데”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자신과 상관없음을 피력했다. 정명석은 통화에서 ‘상의한 일 없다’, ‘그런 이야기 하면 큰일 난다’, ‘결정하거나 의논한 적 없다’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이 녹취록을 의식한 건지 지난 11월 13일에는 정조은은 이에 대한 해명을 이어갔다. 정명석의 편지라는 것이다. 그 내용에는 “너희들 사이에서 말이 나온 용인 땅과 또 다른 한 집에 대해서 (정)조은 목사가 나와 의논한 일이니 내가 당연히 알고 있었다”며 “통화 내용에는 내가 전혀 모른다고 했다. … 선생님도 그때는 내 문제로 인해 극도로 신경을 쓸 때라서 나는 모른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했다. 통화할 때는 모른다고 했지만 알고 있던 내용이고 너무 복잡한 상황이라서 모른다고 했다는 것이다. 정명석이 수감 중이라 확인할 길은 없다.
A씨에게 직접 전화한 정조은
정조은은 A씨에게 직접 전화해 의혹 제기에 대해 격양된 목소리로 항의했다. 정조은은 “또 문건 하나 올리셨고 주북리 땅에 대해서 24억짜리 그거에 대해서랑 35억짜리 하나 나왔다고 하셨거든요. 그거 문서 쓰려면 똑바로 쓰세요!”라며 다그쳤고, A씨가 “어떤 게 틀린 내용인가요?”라고 묻자 “본인이 직접 와서 물으세요”라고 답했다. 이어서 정씨는 왜 그렇게 쓴 거냐며 “제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따졌다. 정씨는 흥분된 목소리로 “당신이 무슨 상관인데 의혹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쓰시나요!”라며 “의혹 제기하지 마세요!”라고 일갈했다. 정씨는 A씨가 하려는 말을 끊거나 말꼬리를 잡으며 자신이 할 말만 하는 모습이었다. 정씨는 결국 A씨가 제기한 부동산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고, 고가의 시계나 옷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JMS 내부에서 정조은의 비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조은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정씨는 이에 긴 시간 신도들에게 해명하며 설득하는 등 이 사건을 다급하게 매듭지으려는 모양새다. 정명석 발언과도 맞지 않는 정조은의 해명에 신도들은 어떤 생각을 할지 의문이다. 정명석 수감 후 후계자로 거론되는 정조은 체제에 분열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정조은이 어떻게 이 문제의 매듭을 지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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