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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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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원 소장 takjiwon@hdjongkyo.co.kr
2017.06.02 14:06 입력

오이코스
▲탁지원 소장
  본지 발행인

 

가정의 달 끝자락에 다시 가족을 생각해본다. 이단과 관련해서 가정은 이단문제와 떼려야 뗄수가 없다. 헬라어 ‘오이코스’는 ‘집’이란 뜻, 때론 가족과 연관된 모든 친척 이웃을 포함하는 ‘확대된 가족’을 의미하기도 한다. 5월이 다 가기전 이단과 가족, 그리고 이단과 국가의 문제를 한 번 더 고민해 보고자 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교회를 교회답게

1. 적폐 청산과 반사회적 사이비집단 규제법의 제정


말 많고 탈 많았던 대선이 끝났다. 당선된 대통령이 지지했던 후보이든 아니든 간에 진보, 보수를 넘어(진짜 진보와 보수는 대립하기보단 더 잘 통한다고도 하는데, 동의한다. 지금의 진보와 보수의 극렬한 대립은 ‘각 진영이, 내지는 어느 하나가 가짜이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다.) 국민의 통합을 이뤄가며, 더불어 혼란한 국제정세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아울러 본지와 종교계는 “반사회적 사이비집단 규제법 제정을 위한 기독교계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라던 대통령의 약속대로 사이비 등의 규제법이 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야겠다. 이단 문제는 이제 교회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슈가 되었다. 단순히 교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에 종교특별법의 이름으로든 또는 어떤 형태로라도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이단 · 사이비종교의 문제에 강력한 철퇴를 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만 한다.

특히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입법을 요구한 종교 실명제와 사기포교 금지, 피해보상법 등 3가지를 주목해주길 바란다. 먼저 종교 실명제의 골자는 ‘개인이나 단체가 포교활동의 일환으로 모임이나 교육 문화 활동을 기획, 진행할 경우 어떤 종교단체에 소속됐는지 명확히 밝힐 수 있도록 제한하자’는 취지다. 사기포교 금지는 ‘종교 실명제의 구체적 적용 법안으로 포교의 목적을 가지고 인간관계 또는 의도적으로 포교활동의 목적 의도를 숨기거나 속이고 포교한 경우 일정금액의 벌금형을 내려야 한다’는 내용이며, 마지막으로 피해보상법의 경우 ‘자신이 유사종교의 교리에 속아 사이비종교 활동을 했다가 금전적, 물적, 심적 손해를 당한 경우 그것을 청구해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이단 대처의 문제는 영국과 싱가포르 같은 나라들처럼 교회에서만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에게도 마찬가지의 관심사여야 한다. 그저 선거 때마다 기독교인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공약이 아닌, 그간의 국가적인 참사들을 볼 때 이단들로 인한 사건, 사고들이 많았기에 건강한 국가와 사회, 그리고 종교를 이뤄갈 수 있도록 지혜롭게 문제를 하나씩 잘 풀어갈 수 있길 바란다. 지난 정권들에 대한 적폐청산이 다른 한편으론 교회와 이단들에게도 해당되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

2. 가짜 뉴스

지난 대선 기간의 관심사 중 하나는 ‘가짜 뉴스’에 따른 문제들이었다. ‘기독교계’가 ‘가짜뉴스’에 취약한 집단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한 공명선거시민네트워크의 윤환철 전문위원은 가짜뉴스가 유독 기독교계에서 너무도 쉽게 사실인 양 받아들여지고 널리 퍼지는 것과 관련 ‘기독교인 자존심의 문제’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기독교인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신중하고 사실에 기초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로, 그런 집단으로 자리매김해야 될 것 같은데 ‘기독교인들은 슬쩍 거짓말 던지는 것을 모두 다 꿀꺽 삼킨다’는 취약한 집단으로 취급받는 것, 이것이 우리의 자존심을 흔드는 문제가 아닌가 한다”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윤은주 사무총장은 “종교의 역할이라는 게 사회 통합에 있는데, 공명성을 지켜야 할 기독교계가 가짜뉴스의 생성 및 확산지가 된다면 이는 사회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대선 기간 때 홍준표 후보는 특정교회의 집사며 그의 부인은 다른 모교회의 권사라는 내용이 문제가 되었다. 또한 홍 후보가 주기철 목사 생가 복원에 상당 금액을 헌금했다는 문자가 SNS를 통해서 급격히 확산되기도 했는데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지난 대선과 관련해서 많은 가짜뉴스가 기독교인들 SNS에 급격히 퍼지기도 했다. 가짜 뉴스는 이번 선거 때, 내지는 정치권에서가 처음은 아니다. 이단들의 가짜 뉴스와 이단 언론의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됐던 문제이기도 하다.

언론은 그들의 발언에 늘 가치를 부여하고 있지만 내용의 사실여부를 엄밀히 검증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단이나 이단 옹호 언론들의 뉴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주류언론이라 말하는 이들의 문제다. 언론이 ‘감시자’가 아니라 지면의 대부분을 광고로만 채우고, 지난 교계의 소식들만 전하는 ‘정보 전달자’의 역할만 한다면 언론의 소명에 부합한다고 말하긴 어려울것 같다. 사실여부의 엄밀한 검증과 더불어 감시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는 언론이 필요한 때다.

3. 대응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던 인류는 화폐를 만들었다. 그러나 유구한 화폐의 역사만큼 위조지폐의 역사도 길다. 지폐를 위조하거나 변조하는 것은 큰 죄다. 그럼에도 손쉽게 부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한지폐의 위, 변조는 계속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위조지폐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 은행 중 모 은행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위변조 대응센터가 있다. 17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가 위조지폐 감별사들이다. 그들의 무기는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이다. 1인당 하루에 10만 장이 넘는 지폐의 위, 변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다루는 화폐의 종류만 45종에 이르는데 대부분 감별기를 통해 확인이 이뤄지고, 감별기가 읽지 못하는 것은 위조가 의심되는 지폐이기에 이때 전문 인력의 역할이 시작된다고 한다. 경찰청이나 국립과학수사 연구원 등에서 보유한 장비보다 더 뛰어난 장비를 갖고 있다고 하니 분별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국민일보」. 2017년 2월 23일 자 보도 요약).

위폐 없이 진폐만 붙잡고 훈련해도 충분히 위폐를 구별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교역자들의 예화를 통해 자주 듣곤 한다. 예화의 취지가 성경만을 중심으로 해도 이단 예방이 어렵지 않다는 것일 텐데, 우선 그 말엔 동의한다. 그러나 위폐가 진화되면서 더욱 정교한 위폐의 분별이 필요한 만큼 이단의 문제도 성경을 기준으로 하되, 이단에 대한 기본 지식과 이단의 최근 정보들을 잘 파악하여 대처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일 수 있겠다. 그리고 앞의 위변조대응센터 활동을 이단 대처에 덧입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로는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위조지폐감정 고급과정’을 통해 전문가들을 양성하는데 한국교회도 이단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기관이 더욱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신학교조차 이 문제를 다루는 곳이 많지 않다. 피해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에 예방과 더불어 전문가들의 육성도 필요하다. 둘째는 위변조대응센터의 무기는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인데 전문인력에 대해서는 앞서 관심을 요청했고, 첨단 장비의 문제다. 물론 우리의 첨단장비는 당연 성경일 것이다. 성경공부 등을 통해 이단 대처는 충분히 가능하다. 모든 교회마다 성경공부의 프로그램이 제대로 자리하길 바라며, 이단 대처 팀까지 꾸려진다면 금상첨화이겠다. 마지막 셋째는 감별기가 읽지 못하는 경우는 교회에서의 이단 여부의 판별이 어려울 때 다른 전문가들을 수소문해봐야 한다. 이단 규정과 해제의 문제를 다루는 각 교단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이단에 빠진 이들을 돕는 회복 사역자들, 끝으로 본지같이 이단의 정보와 자료들을 통해 돕는 기관들과 함께 수시로 구체적인 대응들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위폐나 짝퉁으로 인한 피해는 늘고 있지만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예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고, 영적인 짝퉁을 통해서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의 말씀 역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확신하게 되니 늘 답답한 마음만 있진 않다.

4. 숙제

대통령 회고록에 담겨있는 문장 하나가 쉬이 잊히질 않는다.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는 친구이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회. 새 대통령의 걸음들을 보며 내 스스로의 걸음도 점검해보고 있다. 그러나 꼼짝하지 못할 숙제라는 것은 없을 듯싶다. 간절한 마음과 정직함의 소명만 잃지 않는다면 그 끝이 어찌 되든 크게 상관없으리라. 국가와 사회, 그리고 우리의 교회들이 부디 그 숙제들을 잘 감당해서 하나님께 ‘잘했다!’ 칭찬 받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새로운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이코스를 넘어 우리의 교회가,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귀하게 하나 되길 소망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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