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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노우 즉위 그리고 우리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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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19.12.24 11:16 입력 | 2019.12.24 11:34 수정

10월 22일 오후 1시 10분 일본 황궁 궁전에서 나루히토(德仁)텐노우의 즉위식이 열렸다.1) 즉위식에서 새로운 텐노우가 된 나루히토는 시종장으로부터 전해 받은 종이를 펼쳐 양손으로 잡은 후 낭독했다.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게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나루히토 텐노우의 즉위 메시지 발표 후 아베 총리는 축하 인사에서 “일본국 헌법에 근거하여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생각에 깊이 감동했다”며 “국민 일동은 평화와 희망이 넘치는 일본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고 허리를 90도로 꺾어서 인사한 후 두 손을 번쩍 쳐들며 “텐노우 헤이카 반자이(天皇陛下萬歲), 반자이, 반자이”라고 크게 외쳤다.
 

텐노우 즉위 그리고 우리의 신앙
▲10월 22일 나루히토 텐노우의 즉위 메시지 발표가 끝난 후 만세를 외치는 아베 총리(출처:「ap연합뉴스」)

  

한편 22일 텐노우 즉위식 전날인 21일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독교회관에서는 일본기독교협의회(NCC) 야스쿠니 문제위원회는 기자 회견을 개최하여 텐노우 즉위에 관련한 여러 의식에 항의하였다. 이 기자회견에는 일본가톨릭교회의오카다 다케오(岡田武夫)명예대주교(전 도쿄사교국 대주교), NCC의 김성제 사무총장, 일본복음동맹J(EA)의 사회위원장 카미나카 사카에(上中栄)목사가 참석하여 각 교파가 발표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 11월에 열린 다이죠우사이(大嘗祭, 일본에서 텐노우가 즉위한 후 처음으로 조상 및 천신지기에게 햇곡식을 바치고 이것을 먹는 의식)는 “새로운 텐노우가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 텐노우의 조상신. 하늘을 비추는 위대한 신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보통 태양신이라 해석됨)를 맞이하여 함께 잠을 자면서 음식을 먹는 것은 텐노우의 영을 받아 신이 된다고 하는 종교의식”이라고 하였다.
  

텐노우 즉위 그리고 우리의 신앙
▲11월 10일 나루히토 텐노우의 즉위 축하 카퍼레이드(출처:「마이니치 신문」)

  

또한 즉위식도 “종교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종교의식에 국가가 관여하는 것은 헌법의 정교분리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항의하는 뜻을 밝혔다. 일본기독교협의회는 이보다 앞서 10월 9일 “텐노우 교대에 관한 일본기독교협의회 2019년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은 텐노우 퇴위식 및 즉위식에 관련한 여러 의식을 “황실 신도를 기반으로 한 종교의식”이라고 평가하며 여기에 공금을 지출하는 것은 “황실 신도 행사를 일본 사회에서 ‘고유한 관습과 풍속’으로 정착시켜 기정 사실화하였고, 정교분리를 의미 없게 하여 사실상 국교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하였다.
  

텐노우 즉위 그리고 우리의 신앙
▲일본기독교협의회 야스쿠니 문제위원회 기자회견(출처: 「동경신문」)

  

성명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텐노우 즉위 그리고 우리의 신앙

  

텐노우 퇴위식 및 즉위식에 관한 일본교회의 움직임은 과거 아시아 침략 전쟁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반성의 재검토이며 재확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일본교회는 역사와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선언하며 기도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과거완료형’으로 끝나는 일시적 기획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항상 성명의 정신을 ‘현재진행형’으로 계승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며, 하나님과 이웃과 함께 공유하여 항상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한일관계는 사상 최악의 상황일지 몰라도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게 걸어 나아가고자 하는 일본교회에 대해 제일 가까운 이웃 나라인 한국교회는 일본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억하며 끊임없는 기도로 기독교인의 연대를 확인해 나아가야만 한다.
 

1) 天皇:일본의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을 경우 ‘텐노우’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텐노우란 말의 의미가 지나치다고 생각하기에 ‘일왕 또는 일본왕’으로 쓰기도 한다. 본지에서는 일본어 원음을 음역한 ‘텐노우(てんのう)’로 표기함

텐노우 즉위 그리고 우리의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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