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드교육 통해 본인들의 사상과 교리 전파되길 기대하는 기소선
■ 인성교육 주장하지만, 성경을 중심으로 한 설교와 다를 것 없어 보여
■ 기소선 신도, “마인드강연하며 복음 전했을 때 5명의 어르신이 의인이 됐다” 증언
국제마인드교육원, 국제청소년연합, CLF(기독교지도자연합) 등 유관기관을 통해 마인드교육을 앞세우고 있는 기소선(대표 박옥수, 기쁜소식선교회). 대외적으로는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한 인성교육을 주창하고 있다. 그 덕분에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등 해외 국가와 MOU를 맺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소선 언론사 「굿뉴스데일리」를 통해 전해지는 마인드교육 관련 소식을 살펴볼 때 종교적인 색채가 농후할 뿐만 아니라, 포교를 위한 수단이라는 의혹을 배제할 수 없다.
한류 이용해 접근
▲기소선 유관기관으로 추청되는 IMEI가 실시한 “KOREA DAY” (출처: on.ge) |
기소선 측은 한류에 기승해 마인드교육을 해외에 퍼트리고 있었다. 지난 4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기소선 유관기관으로 추정되는 International Institute of Mind Education(IMEI) 조지아 지부가, 조지아 국립대학교에서 “KOREA DAY”라는 행사를 통해 마인드강연회를 실시했다. 행사에는 8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선 측은 이날 한국 전통의상 및 음식 만들기, 캘리그라피 등을 실시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를 구성해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한류를 이용해 마음 문을 연 이후 마인드강연을 실시했다. 단순히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로 보일 수 있지만 철저히 기소선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함이었다. 「굿뉴스데일리」는 “[천안] 조지아&아르메니아 전도여행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 K-POP, 드라마 등을 좋아하는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코리아 캠프와 마인드 강연을 준비하여 젊은 청소년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더 나아가 현지 IYF 활동과 연결되어 복음이 심겨질 수 있도록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인드교육의 핵심은 결국 포교
▲기쁜소식대만교회가 개최한 마인드교육강사 워크샵 때 설교를 실시한 기쁜소식타이베이교회 변태식 목사 (출처: 「굿뉴스데일리」) |
“모든 활동은 성경 속의 복음을 제대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교 관련 입장이다. 마인드교육 역시 “복음을 전파하고 꿈과 희망을 전(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마인드교육 내용의 핵심이 성경에서 인용된 경우가 많았다. 기소선 언론사 「굿뉴스데일리」를 통해 소개된 “[대만] 대만의 새 일을 꿈꾸는 최고의 마인드 강사 워크숍” 기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기쁜소식타이베이교회 변태식 목사는 「굿뉴스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마인드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주고 삶을 변화시켜 주고자 하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다”며 “하나님께서 마인드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서 더 넓은 복음의 지경을 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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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강연 시간에 복음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아멘”으로 화답했다고 보도한 「굿뉴스데일리」 (출처: 「굿뉴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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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성경을 기초로 한 마인드교육이라면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기소선 측이 내세우는 마인드교육 안에는 저들의 핵심 교리가 담겨 있다. 깨달음에 의해 구원을 받았다는 핵심 사상으로 구원파라는 별명을 얻은 기소선. 별칭에 걸맞게 “거듭났습니까”, “의롭습니까”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한국교회 성도들을 미혹해 왔다. 이와 같은 사상이 마인드교육 안에 녹아있었다. 「굿뉴스데일리」에 따르면 3월 15~17일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 위치한 경찰청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제2회 청소년 문화캠프 때 마인드강연 강사로 나선 기쁜소식대구교회 김진성 목사는 학생들에게 “여러분들 의롭습니까?, 거룩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강사의 질문에 참가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2월 25일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중미 9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리아캠프 때 진행된 마인드교육에서 김진성 목사는 “성경에는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죄를 영원히 사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설교인 듯 설교 아닌 설교 진행하는 마인드교육
그간 기소선 측은 마인드교육에 대해 ‘인성교육’이라고 철저하게 선을 그어왔다. 종교성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기에 공공기관에서 강의를 이어올 수 있었다. 그렇기에 교육 과정 중 성경을 예화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성경을 중심으로 한 설교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마인드교육인지 설교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월 2일 마산지역에서 실시된 겨울 실버 캠프 때 마인드교육 강의를 맡은 기쁜소식구미교회 김영교 목사는 “예수님이 죄인 된 우리를 천국 갈 수 있게 다리가 되어 주셨다”고 전했다. 이 내용을 보도한 「굿뉴스데일리」 역시 김 목사의 강의를 놓고 “복음을 전했다”고 수식했다. 이 외에도 「굿뉴스데일리」를 통해 마인드교육 관련 후기를 남긴 A 집사 역시 “주간보호센터의 35명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한 적이 있었다. 어르신들이 건강 박수도 잘 따라 하시고 영화 상영도 좋아하셨고 마인드강연 때도 반응을 잘해주셨다”며 “복음을 전하는 찰나에 센터의 팀장님이 예고 없이 들어와서 방해하지 않을까 긴장했지만, 복음을 잘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엔 포교로 이어져
▲마인드교육 후기를 통해 담당자 모르게 종교교육을 실시했고, 5명의 어르신들이 기소선의 가르침에 수긍한 것을 밝힌 신도들 (출처: 「굿뉴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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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교육을 돕기 위해 참여한 스태프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마인드교육의 목적이 포교에 있음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굿뉴스데일리」에 소개된 B 집사의 마인드교육 관련 후기를 통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B 집사는 “유성의 한 경로당에서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라는 주제로 마인드강연을 하며 복음을 전했을 때 5명의 어르신이 의인이 됐다며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B 집사의 후기에서 주목할 점은 “의인”이다. 기소선 측은 본인들의 교리를 듣고 받아들이는 신도에 대해 “의인이 되었다”고 호칭한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할 때 마인드교육은 결국 기소선의 세력 확장을 위한 도구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진다.
사상 전파 위한 파이프라인
기소선 측은 마인드교육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는 병원, 방송국, 다목적 공연장의 설립을 약속하며 MOU를 맺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굳이’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파이프라인 구축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할 땐 말이 달라진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해외 국가에 기소선의 교리와 사상을 쉽고 빠르게 전할 수 있는 통로가 완성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확대해 간다면 도리어 기소선 측이 정통으로 자리 잡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연출될 수 있다.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했다고 주장하는 기소선의 마인드교육. 그러나 실태를 살펴보니 종교색이 짙을 뿐만 아니라 사상까지 농후하게 담겨있었다. 결국 포교의 연장선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기소선의 이중성 때문이다. 감시의 눈길이 있을 땐 인성교육을, 그렇지 않을 땐 사상 전파의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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