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교육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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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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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2 09:21 입력 | 2019.02.22 09:33 수정
오늘은 청소년 성! 교육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전보다 학생들의 사춘기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은 10, 11세, 남학생들은 12세에 성장이 급등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아이들의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사춘기가 되면 학생들은 생물학적으로 육체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시기에 부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을 통해 성교육을 받지 못하면 또래집단, 음란 영상 등으로 기준 없이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성교육은 부모님께서 직접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막상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도하려 하지만, 어디부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어떤 부분을 다루어야할지 고민돼 저에게 직접 성교육을 해달라는 부모님도 계신데요. 사실은 부모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성에 관해서 물어보는 아이들, 혹은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에게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말해야 할지에 대해 간단히 생각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 나눌 때는, 부모님께서 먼저 정확한 지식과 명칭을 알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날 아이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엄마!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 거야? 엄마 나는 어떻게 세상에 나왔어?” 이런 질문을 하는 순간, 엄마가 괜히 당황해하면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거나, “어! 다리 밑에서 주어 왔어!” “아빠랑 엄마랑 손잡고 잤더니, 네가 생겼어”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떤 부모님은 성교육을 한답시고, 남자의 음경을 고추 또는 거시기 등의 부정확한 표현을 쓰는 경우들이 있는데 성교육을 할 때에는 부모님께서 피하지 마시고, 정확한 명칭을 사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사랑해서 아빠의 음경이 엄마의 질 속으로 들어가서 정자가 배출되면서 난자와 만나서 수정이 되었어. 그래서 수정이 되면 수정란이 엄마의 자궁에 착상하게 된단다. 그것을 바로 임신이라고 하는 거야. 그렇게 280일간 엄마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서 이렇게 멋진 네가 몸밖에 나온 거란다”라고 정확한 말을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기억할 것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고 우물쭈물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고 혹은 용기 내어 부모에게 질문했는데, “그런걸 물어보니?” “아빠한테 물어봐” “쪼그만 게 이상한 질문을 하고 있어! 콱!”이라고 답한다면, 아이들은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하면 안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음란 영상물이나, 또래집단을 통해 잘못된 지식을 가지게 되고 ‘성’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왜곡된 관념으로 자라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황하지 말고 ‘드디어 때가 되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의 말을 받아치고 준비된 멘트를 ‘정확히’ 하면 되겠습니다.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실습(?)입니다. 실습을 하라니? 놀라실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점점 성적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그러한 일이 도출될 때를 대비하여 성적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연습을 미리 부모님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역할극’입니다. 특히 딸 키우는 부모님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말이지요. 여학생일 경우, “남자친구가 생겨서 으슥한 공원에서 남자아이가 스킨십을 할 경우 어떻게 할 거야?”라고 정확히 물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같아서는 “남자친구를 발로 콱! 차버리고 헤어지자! 할 거야!”라고 답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답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대답에 부모가 부정적인 말을 즉각적으로 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대화가 진행되면 아이들은 부모와 대화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역할극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떤 대답을 하는지 끝까지 들은 후, 그런 상황에 대한 결과나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대화해보는 시도를 하고,부모가 원하는 생각을 전달해준다면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성교육의 키워드는, 정확한 용어, 내용보다 중요한 부모님의 태도, 그리고 예리한 질문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성적 호기심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며, 건강하다는 증거임을 잘 알려주시고, 하나님께서 특별히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성’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놀라운 선물이라는 사실을 잘 알려야겠습니다. 그러면 여기까지 한 길가는 나그네 어깨동무 교목 권오희 목사였습니다. 배워가며 아이들을 교육하기 원하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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