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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질문을 종종 받았습니다. “목사님, 일루미나티가 실제인가요? 또 666, 바코드, 베리칩, 최후의 시그널, 세계정부, 프리메이슨 등을 어떻게 볼까요? 정말 실존하는 것인가요? 요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두려움과 불안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글과 유튜브에 떠도는 영상들은 별로 신뢰할 것이 못 된다고 보입니다. 다양한 영상과 설교를 살펴보면 대부분은 두려움을 조장하는데 그 근거라는 것이 조잡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주장은 난무하지만, 신뢰성은 떨어져 보입니다.
인터넷상에 글과 자료의 상당수는 출처도 불명확하고 정확도가 없어 보이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요즘 인터넷상에서 온갖 두려움과 불안을 주는 자료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세계정부가 만들어지고 사단이 통치하고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특별한 그룹들이 모든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과 공포 마케팅이 도처에서 판치고 있습니다. 이런 부류는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이단사이비와 시한부 종말론자, 기독교 내부의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백과사전의 설명을 곁들이자면 일루미나티는 18세기 현 독일 지역의 바이에른 선제후국에서 설립된 비밀결사의 명칭입니다. 일루미나티(Illuminati)란 ‘빛나는, 찬란한, 비추는’ 혹은 ‘계몽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일루미나투스(illuminátus)의 복수형으로 ‘계몽하는(깨달은) 자들’이란 뜻입니다.
사실상 일루미나티는 현대에 계속 이런 조직과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런 말과 글들이 떠도는 것은 음모론 때문입니다. 현대에 일루미나티는 각종 음모론과 연계되어 정치적 권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은밀히 활동하는 단체로 언급됩니다. 솔깃한 주제입니다.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끼고 도피하기 좋은 주제입니다. 또 관심을 가지고 동영상을 보도록 호기심을 던지는 주제입니다. 관심도 끌고 조회 수도 올리고 특히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들을 미혹하여 돈벌이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러한 음모론은 종교적으로 이단과 사이비에서 많이 이용합니다.
두려움을 심고 자신들의 집단으로 이끌어가고 추종자로 삼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많은 이단에서 종말의 여러 현상과 성경 말씀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두려움과 불안을 강하게 심어 줍니다. 그리고 여기에 구원이 있다면서 특정 교주나 특정 이단 단체에 속하게 만듭니다.
종말의 현상에 기근, 지진, 장마 등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사역자라고 할지라도 반복적으로 이런 종류의 말만 하는 이들은 분별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종말론적인 자세를 가지고 건강하게 살아가지만, 필요 이상으로 집착하거나 두려움과 공포에 조정되지도 않습니다.
늘 깨어서 기도하고 성경을 중심으로 분별하면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갑니다. 기독교인이라면 이런 조잡한 음모론을 믿고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서 따르지는 않습니다. 음모론이란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의 배후에 거대 권력이나 조직 등이 있다고 여기는 소문입니다.
실체가 있다기보다는, 대부분의 추측을 마치 사실처럼 유포합니다. 대개 혼란스러운 시기나 사건의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기 힘들 때 주로 나타납니다. 이런 것을 보거나 듣게 되면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일루미나티나 프리메이슨 역시 큰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하여 다양한 음모론의 주체로 언급되곤 합니다.
전 세계에 어두운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 단체 혹은 그림자 정부로서의 일루미나티나 프리메이슨의 이미지는 소설과 영화, 만화, 게임 등 각종 대중문화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팩트를 다루는 것이 아닌 가상현실을 다루는 데 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유튜브에 떠도는 말이나 인터넷상의 글처럼 세계를 통치하거나 다스리는 조직이 아닙니다. 심지어 선교사를 사칭하는 이들이나 일부 목회자 가운데 666, 바코드, 베리칩, 최후의 시그널, 세계정부,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등을 많이 사용하는 이들은 종말에 대한 두려움을 주면서 영적인 분별력이 있는 체하지만 대부분 짜깁기가 많습니다.
짝퉁 사역자가 많습니다. 이런 영상이나 말들은 특히 청년들의 호기심을 끌어서 추종자들을 모으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종류의 종말론이나 음모론처럼 두려움을 주는 영상을 실제로 이단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대에는 이런 소리로 수많은 이들을 미혹하는 이단과 사이비 그리고 이단성 있는 사역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활동하고 그들의 유튜브를 듣고 보다가 미혹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이것은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한 번 두 번 보게 되면 계속 추천 동영상이 올라오고 계속 보고 듣다가 보면 결국 미혹되고 종노릇하게 됩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검증되지 않는 유튜브는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교단, 교회, 신학적 배경이 검증되지 않으면 안 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반복적으로 보면 미혹되고 결국 영적인 덫에 빠질 수 있습니다. 미혹되지 않으려면 교단과 교파와 신학적 배경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태복음 24장 3~5절은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감람 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신앙에 있어서 정말 주목할 것은 그런 특이한 것들이 아닙니다.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가 인격에 맺어지는 것과 팔복의 영성이 삶의 자리에서 세워지는 것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됨의 표식이고 참된 사역자의 표식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는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영적으로 분별하고 깨어 있으십시오.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엡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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