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의 장기화가 우리 사회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위드 코로나’는 현실성은 적어 보이지만 약간의 기대감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 방역을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정책입니다. 쉽게 말하면 말 그대로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라는 말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싫지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극복하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코로나바이러스의 박멸이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치료, 그리고 회복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단 문제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는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마24:3)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주님의 첫 번째 대답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단의 미혹’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마24:4-5) 그리고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그 때에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마24:23-25)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공중 권세 잡은 악의 영들과 거짓 그리스도가 존재함을 우리에게 미리 반복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주 재림 때까지 이 땅에 교회와 이단이 함께 공존하며 전투하는 관계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역사가 이미 우리에게 거울과 경계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천명天命하고 있는 신앙고백과 신경들은 오랜 시간 이단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얻은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이단을 대처하는 것이 지혜일까요? ‘이단을 박멸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은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성도들에게 여전히 교묘하게 활동하는 이단을 경계하고 분별할 수 있도록 예방 백신을 주님 오실 때까지 1차, 2차, 부스터 샷 등 지속적으로 접종해야 합니다.
더불어 이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피해자들을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사역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 될 것입니다. 성도들이 이성적으로는 선악을 구분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감성적으로는 따뜻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단에 미혹된 영혼들을 품어야 합니다.
신천지 신도들 태반이 이만희 총회장의 육체가 죽지 않고 영생할 것이라는 망상을 꿈꾸겠지만, 교주는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91세가 넘은 이만희 총회장의 죽음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난 2020년의 사건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동안 감추어져 있었던 신천지의 실체를 언론과 방송을 통해 확인하거나, 정부의 방역에 대응하는 신천지의 비상식적 대처방법에 회의감을 가진 다수의 신천지 신도들이 이탈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일부 신천지 신도는 신앙생활을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위해 지역교회를 찾아 문의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용기 있게 찾아온 신천지 신도를 순수한 탈퇴자로 볼 것인지 아니면 흑심을 가지고 추수꾼으로 위장해서 들어오려는 미혹자로 볼 것인지 교회가 검증할 수 있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주 사후에 준비되지 못한 교회는 출입구에 ‘신천지 아웃’, ‘신천지 추수꾼 출입 금지’라는 문구만 여전히 게시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들을 품을 수 있는 준비가 된 건강한 교회는 ‘탈 신천지인의 신앙 회복을 우리 교회가 돕겠습니다’, ‘탈 신천지인 환영’이라는 문구가 추가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시급하게 ‘위드 이단’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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