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1월 12일 오전. 이날 서울의 기온은 영하 16도 가까이 떨어졌다. 바람이 불자 장현호(가명)씨의 떨리던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 다. 날카로운 칼이 몸을 스치며 생채기를 내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장씨와 장씨의 부인 주혜연(가명) 씨의 눈빛은 의연하다. 가출한 딸을 찾고 싶은 절박 한 심정이 그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안산 시외버스 터미널, 11번 승차장에 오전 8시발 대전행 버스가 들 어왔다. 그들은 주섬주섬 짐을 챙겨 버스에 몸을 실 었다.“ 힘겹지만 정명석을 만나야 된다. 만나지 못해 도 딸들이 돌아올 때까지 싸워야 된다.”그들의 굳게 다문 입술이, 고요한 침묵이, 그늘이 드리운 눈빛이 전쟁터로 향하는 군인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 기사는 현대종교 2010년 2월호의 일부입니다.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 가입 후 PDF 파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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