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제공자는 신천지다. 시위할 사람은 신천지가 아니라, 신천지 피해자들이다. 오래전부터 신천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빼앗긴 이들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피해자. 신천지는 그 피해의 원인을 제공한 데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질 생각이 전혀 없다. 신천지에게, 신천지를 반대하는 사람이면, 부모건, 자식이건 진리를 방해하는 마귀일 뿐이다.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해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시위는 계속된다. 변한 건 없다. 아, 몇 가지가 변했다. 신천지 피해자라는 낯선 꼬리표와 메고 있는 시위 피켓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달려드는 신천지를 여유 있게 대처하는 자세, 정보관에게 법적 용어를 사용하며 조목조목 권리를 요구하는 모습. 소위 ‘꾼’이 됐다.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내게 이런 모습이 있어나’ 싶지만, 자식 잃은 부모가, 아내 잃은 남편이 못할 것이 뭐가 있을까.
신천지 피해자는 오늘도 억척같이 시위 현장을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