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퇴, 그리고 치유와 회복 이야기 (6)

신천지 탈퇴, 그리고 치유와 회복 이야기 (6): 현대종교 | 김은강; 2021.05.21 08:37 입력 | 2021.05.21 08:38 수정

대부분의 청년들이 신천지에서 나왔을 때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가장 힘든 문제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될 것 같다. 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는 탈퇴한 청년들이 있을 것이다. 신천지에서 헛되게 보낸 시간과 보상받지 못하는 그 청춘에 대한 안타까움, 회의감, 자책감으로 오랜 시간 힘들 것이다. 또 이단 탈퇴자라는 편견으로 배척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탈퇴자들이 신앙을 회복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만드는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회심 후 교회로 돌아왔을 때, 교인들이 이단 탈퇴자라며 낙인을 찍는 아픔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상담 후 본 교회로 돌아가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다. 교회에서는 방황했지만 돌아온 탕자와 같이 결국에는 주님의 품으로 돌아온 하나님의 자녀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받아줬으면 좋겠다. 또 신앙이 없는 상태에서 이단에 빠졌다 돌아온 탈퇴자들의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특히 가족이 신앙이 없는 경우는 상담하기도 힘들고, 상담을 받고 나서도 바른 신앙을 갖기가 힘든데, 특히 JMS 탈퇴자들이 더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단상담소에서 바른 복음과 바른 신앙교리를 배우고 올바른 구원관이 회복되어 본 교회로 돌아가 잘 적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복음으로 완전히 회복 되지 못하고 단순히 탈퇴, 이탈로만 그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탈퇴한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오랜 시간 잘 참고 버텨왔다. 그러니 이제 잘될 일만 남았다. 잘될 거라고 꼭 얘기해주고 싶다. 괜찮다. 조금은 멀리 돌아가더라도 다시 주님 품으로 돌아와 그분이 인도하시는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나는 우리 교회 새가족들에게 늘 이렇게 얘기해준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한다고. 늘 변함없이 너를 응원한다고. 네가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힘내지 않아도 된다. 힘들면 힘들어도 된다. 이미 지금도 충분히 빛나고 있고 그 모습 자체로 사랑스럽다. 하나님이 그렇게 바라보고 계신다. 그러니 자신을 인정해주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그저 나는 나로 살아가면 된다.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일단 신천지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잘한 것이다. 신천지에서 버려진 아까운 시간에 대해 후회하면서 부모님이 원하셔서 급한 마음으로 취업하거나 결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가족 특히 부모님이 받은 상처도 매우 클 것이다. 가족들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자녀가 신천지에 빠져 있을 때 바쳤던 시간을 보상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조급하겠지만 여유를 갖고 자녀를 끝까지 믿고 기다리면 좋겠다. 자녀가 상담을 받기 전에는 자녀를 위해 인내하고 기다리겠다고 했던 분들도 자녀가 상담을 받고 회심하고 나면 빨리 사회적응을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라며 재촉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회복이 더 힘들어지고 서로의 관계가 더 악화될 뿐이다. 결국에는 이단에 빠지는 건 신천지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족 간 소통의 부재, 대화의 단절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 쌓이고 그것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무조건 좋은 대학과 안정적인 직장만 강조하는 부모님과는 대화가 단절될 수밖에 없다. 또 크리스천 청년들은 오랫동안 다니던 교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말씀에 대한 갈급함.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구원의 확신이 없을 때 신천지로 빠지게 된다. 청년 시절에 견뎌야 하는 삶의 무게가 적지 않을 것이다. 획일화된 사회 분위기를 청년들은 많이 힘들어 한다. 신천지를 탈퇴한 청년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정말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면 좋겠다. 그리고 그 회복의 시간을 절대로 혼자서 견뎌내기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기 바란다.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주변 사람들 특히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다.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대화하다 보면 그 상처가 나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될 것이고, 나의 아픔은 모두의 아픔이었기에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며 각자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복음을 듣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는 것이다. 그 확신 속에서 회심한 청년들이 함께 교제와 나눔을 하고 말씀을 듣고 함께 예배드린다면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고 지켜주시며 붙들고 계시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값없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마음속에 참 평안이 오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님이 나를 붙잡으신다는 믿음과 견고함을 기초로 내가 어떤 삶을 살든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도 신천지에서 나오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먼저는 정말 미안하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내가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내가 더 용기내 다가가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언제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조금만 용기를 내어 손길을 내밀어줬으면 좋겠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그건 선악과가 아니다. 신천지를 왜 이단이라고 하는지 내 영혼이 달린 문제이니 한 번쯤은 객관적으로 신천지에서의 삶을 돌아봤으면 좋겠다. 처음에 그들의 말만 듣고 신천지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질문하고 돌아보며 성경적인 교리적 반증을 듣고 나의 영혼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했으면 좋겠다.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어디서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아까운 청춘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도 속상하고 후회가 되는 시간이었다. 더 후회하기 전에 나와서 보상받을 수 없는 그 아까운 시간을 빨리 회복하여 참 기쁨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하나님 품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에서 이단에 빠져 고통받는 영혼에게 복음을 전하고 참 예배자로 쓰임 받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길 늘 기도한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나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겠다고, 내민 그 손 언제든지 잡아주겠다고, 정말 그립고 보고싶고 사랑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끝) <div align="justify" style=""> <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신천지 탈퇴, 그리고 치유와 회복 이야기 (6)" src="http://hdjk.co.kr/PEG/16207960711433.png" width="535" align="absmiddle"></div></td></tr></tbody></table>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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