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추지 않는 통일교의 대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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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 2018 한국의 종교 현황 분석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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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14:32 입력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는 2018 한국의 종교 현황을 분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종교계의 남북교류 관련 현황에 대한 결과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북한에 관심이 있는 종교는 개신교, 이단단체는 통일교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북한에 관심이 많은 종교, 개신교 문체부는 “한국의 종교계는 통일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남북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통일부 허가법인과 대북지원 지정단체 현황에 대해 공개했다. 통일부 허가법인은 총 391곳 중에 종교계가 80곳으로 20%, 대북지원 지정단체는 전체 108곳 중에 종교계가 38곳으로 약 35% 정도를 차지했다. 통일부 허가법인의 경우 80곳의 종교 관련 단체 중에 개신교가 65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단체가 등록되어 있었고, 대북지원 지정단체 또한 25곳으로 북한에 관심을 보이는 종교는 단연 개신교였다. 특히 통일부 허가법인 중에는 북한이탈주민정착을 지원하는 21곳이 모두 개신교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에 관심 많은 이단, 통일교
흥미로운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통일부 허가법인이 4곳, 대북지원 지정단체가 1곳이 있다는 점이다. 국내 수만 명 정도로 알려진 통일교의 교세에 비하면 북한에 대한 관심이 유독 많은 종교단체라고 볼 수 있다.
문체부는 통일교에 속한 통일부 허가법인 단체 명단을 밝히고 있는데,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http://onekorea.or.kr)’, ‘세계평화여성연합(http://www.wfwp.or.kr)’, ‘세계평화청년연합(http://www.yfwp.or.kr)’, ‘한국글로벌피스재단(www.gpfkorea.org)’ 등 네 곳이다. ▲평화대사협의회 취임식에서 발언하는 윤정로 중앙회장 (출처: 유튜브 캡쳐) |
통일교 소속 대북지원 지정단체로는 ‘평화대사협의회’ 한 곳이 있었다. 홈페이지는 찾아볼 수 없었으나, 여러 기사를 통해 하는 일을 파악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과 송년회 ▲한반도 정세, 동북아평화, 한일해저터널 등 학술토론회 개최 ▲다문화 가정에 이불 전달 ▲통일관련 행사 등을 열었고, 통일교 관련 단체와 함께 주최한 행사들도 많았다. 평화대사협의회 윤정로 중앙회장은 취임식에서 각 지역에서 모인 회원들 앞에서 아버님(문선명), 어머님(한학자)을 언급했다. 윤 회장은 “우리는 부모님을 따라서 가야 됩니다. 우리 아버지가 독생자, 어머니가 독생녀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라며, 대부분 문선명을 높이며 통일교 색채가 강한 취임사를 전했다.
통일교가 북한 관련 단체를 조직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북한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통일교의 활동이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힘입어 더 많은 활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통일교 북한 관련 기업 및 시설 정주평화공원, 평화항공여행사, 평화무역, 보통강호텔, 세계평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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