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활동 무대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은혜로교회와 기쁜소식선교회, 만민중앙교회 그리고 몰몬교와 통일교 등이 남태평양 피지를 배경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그들은 왜 피지를 거점으로 활동할까?종교성_개신교 비율 가장 높아피지는 개신교, 힌두교, 이슬람교를 믿는다. 현재 개신교 64%, 힌두교 28%, 이슬람교 6%로 개신교의 비율이 가장 높다. 피지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예배 시 그들의 예배 장소를 정하고, 같은 장소에서 매주 진행하길 원한다면, 장소 변경 시 반드시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고 전했다.또한 “정해진 장소의 제한 요건 안에서 단체 내 사무관이 이사진으로 참석한다면 연간 회의를 개최하려는 단체는 허가 없이 개최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별한 제재나 규율이 없이, 허가 신청만 하면 예배나 기타 강연 등은 어렵지않게 진행할 수 있는 곳이 피지다. 한편 박옥수 측은 피지 인구 90만 명 중 30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영향력이 큰 피지 감리교의 사무총장과 총재 등을 지난 6월 피지 감리교 본부에서 만나 CLF(세계기독교지도자모임)를 개최한 바 있다.관계성_긴밀한 우호 관계 역이용피지는 우리나라와 1970년 수교 후 긴밀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1991년부터 2006년까지 약 600만 달러 상당의 무상원조를 피지에 제공했으며, 피지 정부는 각종 국제기구 선거 시 우리나라의 입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2000년 피지 쿠데타 발생 후 양국 간의 교역량이 대폭 감소하기도 했지만 2003년 이후 두 나라의 관계는 회복되어 최근에는 양국 교역량이 2000만 달러 이상으로 회복되었다.피지 방문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2019년 기준 1380여 명의 교포가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우호적인 관계에 반해 정치적으로 불안한 정세를 보이는 피지는 지난 1987년 이래 쿠데타가 세 차례 발생한 이력이 있다. 이 쿠데타를 중재하기 위해 태평양지역 16개국 외무장관들은 중재단을 구성해 피지 정부와 군부 간의 대화를 돕기로 결정했다. 이단은 우리나라와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를 맺고 있는 피지와의 관계성과 정치 · 사회적으로 혼란을 겪은 피지의 약한 곳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접근성_비자 발급 수월피지는 관광 산업과 함께 사탕수수 등의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력의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설탕 수출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코프라, 카카오, 금 등의 산출이 주된 업종이다. 이는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동 인구 또한 많은 곳인 만큼 비자 발급이 어렵지 않아 출입이 용이하다.주 피지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피지 비자 정보>에 따르면 “피지 정부는 피지를 단기간 관광,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방문 사증(visitors visa)을 자본금이 보장되거나 자본금을 보유한 외국인에게 1~3년의 거주를 허락하는 거주 사증(resident permits)을 발급한다. 거주 사증 허가가 나면 자동으로 배우자도 동 사증을 취득하게 되며, 21세 이하의 자녀도 자동 취득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이용하여 은혜로교회는 한국의 신자 420여 명을 피지로 보내 집단생활을 했다.정치성_고위 관계자와의 커넥션은혜로교회가 피지 땅을 임대한 규모는 175만㎡, 약 53만 평이다. 피지의 주요 도시에 12개 브랜드를 약 60여 개 점포에 입점시키며 사업의 폭을 확장했다. 신씨의 아들 김정용씨가 그레이스로드팜 농장, 식당, 카페 등의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레이스로드그룹의 실소유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가 피지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벌이면서 피지 수상은 물론, 정부 부처 장관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 관계를 돈독히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그래서일까 신도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구속된 신씨로 인해, 아들 김씨와 관계자 5명도 체포 영장을 발부받게 되었으나, 체포 이틀 만에 석방되었다. 인터폴에 따르면 “피지 법무부 차관과 경찰청 고위급 관계자가 회의를 거쳐 풀어준 것”이라고 말했다.1) 은혜로교회피해자모임(은피모) 관계자 김정우(가명)씨에 따르면 “방송을 통해 은혜로교회의 문제점이 보도되고, 신옥주가 수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피지 법무부 차관, 고위급 등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은혜로교회의 술수에 피지 정권이 휘둘리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신씨가 설교를 통해 피지 영부인을 초대해서 농장 구경과 고가의 옷을 사줬다는 말을 신도에게 전하며 사진 촬영한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의 경우도 피지에서 IYF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2019 피지 IYF 월드캠프를 진행했다. 기쁜소식선교회 유관기관인 「굿뉴스데일리」 6월 9일 자 기사에 따르면 “꿈만 같았던 3일간의 2019 피지 월드캠프, 피지의 지도자들이 IYF와 교류하고 받아들이면서 피지 청소년들에게 소망의 문이 열리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한편 2016년 수바시빅센터에서 IYF 주최로 개최된 월드캠프에는 보렝게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와 라이세니아 투이투보 피지 청소년 · 체육부 장관을 비롯해 솔로몬제도 교육부 장관, 투발루 청소년부장관 및 키리바시공화국 청소년부장관, 교육부 장관 등 피지 및 인근 국가 주요 정부 관료들이 참석한 바 있다. 이단 기업의 사업 확장으로 인한 국가 재정난 해결, 월드캠프, 인성교육 등과 같은 행사를 통한 교육적인 접근 등은 피지 고위 관계자와의 결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는 이단 세력의 확장과 연결되며, 국내 포교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상징성_기근을 피할 약속의 땅피지는 오세아니아, 하와이에서 뉴질랜드로 가는 길의 2/3 지점에 있는 남태평양의 섬으로 휴양지라는 이미지와 함께 피지라는 이름 자체에 좋은 이미지를 담고 있다. 외관이 훌륭하고, 쉼의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은혜로교회 신옥주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 환란을 피하려면 남태평양 피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피지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신도에게 세뇌해 미혹시켰다. 은피모 김씨에 따르면 “신씨는 무속인과 함께 피지로 갔고, 무속인은 ‘이 땅 피지는 왕이 나올 자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피지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 왕이 나올 땅으로 이미지가 변모된 것이다.이단들이 피지로 향하고 있다. 피지가 품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이단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조직적이고, 만성적인 죄를 범하고 있는 이단으로부터 피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한국 교계뿐만 아니라 한국과 피지측의 정부 대 정부로 맞서 조직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