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가 논산에 건축하고 있는 군선교센터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현장취재 결과 기성교회 바로 옆에 건축했다는 도의적인 책임과 비판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안식교 군선교센터 논산에 들어서다안식교 언론인 「재림신문」에 따르면 청년 신도들의 입대와 가족의 면회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육군훈련소 인근 안심리 부지에 군선교센터를 짓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군인과 가족을 포교하기 위해 영어문화교실, 미용실, 피클볼 등이 가능한 실내외 시설도 마련된다. 안식교가 군선교센터를 거점삼아 지역주민과 군인 및 군인가족 포교에 나설 것으로 우려된다.해당 부지는 논산IC에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신병교육훈련소인 육군훈련소와 차로 5분 거리다. 총 38억 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고, 1068평 대지면적에 122평 규모의 건축면적으로 세워진다. 안식교는 2024년 8월 9일 기공예배를 진행했다.현장에 가보니, 기성교회 옆에 ‘나란히’본지는 「재림신문」이 보도한 기공예배 기념사진을 근거로 건축 장소를 유추해 봤다. 배경이 된 건물이 교회로 보였고 로드뷰로 안심리 일대의 교회를 추적해 동일 건물을 찾아볼 수 있었다.
1월 7일 현장을 취재한 결과 인부와 관계자의 모습, 한참 건축 중인 건축물 등을 볼 수 있었다. 건축 개요를 담은 판넬을 통해 안식교 군선교센터 건축현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문제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연무성결교회담임 황진구 목사와 매우 근접한 위치에 건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식교는 예장통합, 고신 교단과 기감, 기하성 등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단체다. 기성교회와 이단교회가 승합차 두 대 정도의 폭을 두고 나란히 서 있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고의든, 아니든 기성교회 피해 예상건축되고 있는 군선교센터 인근 지역을 돌아봤을 때 길가에서 보면 연무성결교회를 가리는 경우가 있었다. 건축이 끝나고 장막을 벗긴다고 해도 교회가 가려질 것 같았다. 또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교회 성도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곳에 군선교센터를 짓는 것이 고의가 됐든, 고의가 아니든 연무성결교회의 피해는 피할 수 없어 보였다. 연무성결교회가 건축 인부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 일부를 내어주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5월부터 반년 넘게 소음과 분진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연무성결교회는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지매입이나 설계, 건축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몇 번이나 시청 등 관계부서에 민원을 넣어 봤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4층 규모의 건축물이 들어서는 만큼 일조권과 조망권에 대한 문의도 넣어 보았지만 같은 답변이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지라도 건물의 위치나 앞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봤을 때 도의적인 책임과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 보인다.
‘안식교는 이단’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어보았지만, 안식교 측 목사는 교단 변호사를 통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래도 여러 번 안식교 측 목사를 만나 따져 묻고, 민원을 계속 넣었다. 어느 날 연무성결교회 사모가 문제를 제기하자 안식교 측 목사는 100만 원이 적힌 종이에 서명을 요구했다. 더 이상 민원을 넣지 말라는 의미였다. 이 제안을 거절한 황 목사 부부의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안식교 측 목사에게 “아무리 이단교회지만, 도의적으로 이렇게 가까운 곳에 건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구입한 부지가 넓으니까 부지 내 교회와 조금 떨어진 장소에 건축했어도 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해 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안식교 군선교센터는 올해 4월 안으로 공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법적인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선교센터는 들어설 것이고, 기성교회 목회자가 이단을 상대로 언성을 높이고, 싸울 수 있는 노릇은 아니니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황 목사의 모습에서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함이 엿보였다. 이단 대처의 최일선이 된 연무성결교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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