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림 날짜 예언, “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는 일”■ 조사심판은 오류를 오류로 덮은 것에 불과■ 엘렌 G 화이트를 예언의 영으로 ‘규정’ 치명적 문제 이상구 박사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가 진짜 교회다운 교회라고 믿었다.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율법대로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 그에게 안식일을 토요일로 지키고, 율법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안식교는 정직한 교
회였다. 그렇게 미국에서 안식교에 입교했다. 그 해가 1982년이었다.의사인 그의 채식 건강법 강의 등을 앞세워 포교전략을 세울 정도로 그는 안식교에 있어 특별한 의미였다. 하지만 조사심판 교리와 율법주의 구원론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조사심판 교리가 잘못됐음을 깨달은 그는 『화잇이 다시 한 예언』, 『십자가와 조사심판』을 발간해 안식교 신도들을 깨우려 했다. 안식교의 뿌리가 되는 교리를 부정한 그에게 내려진 것은 이설자, 배도자라는 낙인이었다. 그렇게 이상구 박사는 2018년 안식교를 떠난다. 이 박사가 운영하고 있는 설악산 자락의 뉴스타트센터를 찾아, 안식교와 교리의 문제점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식교 탈퇴 후 얻은 ‘진짜 자유’안식교를 나온 뒤 얻은 것은 해방감이었다. 율법을 율법대로 지키고 있다는 생각에 도취해 있었다. 행함으로 말미암는 ‘의’. 바로 그것이 그가 믿는 구원이었다. 하지만 ‘은혜’를 깨닫고 나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찾아왔다. 은혜로 얻는 복음을 알고 나니 ‘정말 큰 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식교는 1844년부터 예수가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 들어가 믿는 자들의 행위를 조사해 심판을 시작했다고 가르친다. 그 결과에 따라 누가 구원받을지 결정된다는 것으로 안식교는 ‘행위로 얻는 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원 받을지, 받을 수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는 복음의 진실은 그의 마음에 마침내 강력한 보혜사 성령이 주신 ‘믿음’, 곧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했다. 그 새로운 믿음(확신)으로 그는 더 이상 율법의 문자를 따르는 것보다 마음속에 계신 성령의 음성을 따 르게 됐다. 그의 신앙은 참으로 행복해지고 더 힘차고 더 열심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 결과 그의 치유 사역에 큰 변화를 불러왔으며 복음의 능력이 더 확실히 나타나면서 환자들의 치유도 더 놀랍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1844년 재림 예언, 모든 잘못이 시작됐다본래 침례교 신자였던 윌리엄 밀러는 다니엘서 8장의 2300주야를 2300년으로 해석, 1844년에 재림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그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예언을 굳게 믿은 신도들은 ‘대실망’에 빠지게 된다. 윌리엄 밀러를 추종하던 엘렌 G 화이트는 이후 환상과 계시를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환상을 통해 그날 예수가 재림했지만, 지성소로 들어가 조사심판에 착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안식교의 근간이 되는 조사심판 교리가 시작된다. 잘못을 인정하거나, 오류를 다시 잡은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사역 장소를 오해했을 뿐 날짜가 틀린 것은 아니라고 주장함으로써 안식교의 이단적인 교리가 싹트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박사는 “신약에서 예수님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고 한 재림날짜를 알아보려고 했던 것 자체가 참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웅심리에 도취한 윌리엄 밀러가 해서는 안 되고 인간이 할 수도 없는 일을 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잘못을 잡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분석한 그는 조사심판에 대해 “실수를 실수로, 오류를 오류로 덮은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수를 인정하고 완전히 손을 뗐던 윌리엄 밀러와 달리 엘렌 G 화이트와 윌리엄 밀러의 추종자들은 미련이 남아 성경적인 명분이 충분하지 않은 가르침을 이어왔다는 것이다. 이상구 박사는 1844년 재림 예언에 대해 ‘참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리스도도 할 수 없는 재림 예언을 인간이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참람된 생각이었다. 이런 행위는 인간이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예언이 오류였음을 하나님이 그들에게 분명히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그오류를 포기하고 참람을 회개하고 다시 진리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음 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회개의 기회를 또 다시 거부하고 ‘조사심판’ 이라는 더 심각한 오류를 탄생시킨 것이다.“조사심판 가르치는 한 안식교 신도들에게 구원 확신은 없어”이상구 박사는 조사심판으로 인해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외치신 구원이 완전 파괴됐다고 말한다. 안식교 신도들에게 성령이 역사하셔서 “다 이루신 구원”을 깨닫고 믿게 하시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아직도 율법을 지켜서 통과해야 될 조사심판이 남아 있다는데’라는 생각에 “다 이루었다!”는 그리스도의 외침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안식교에서도 조사심판을 비판하는 이상구 박사에게 ‘조사심판이 없다면 율법을 지키지 않고 아무렇게 살아도 된다고 가르치는 것과 다를 것 없다’는 등으로 비난해 오기도 했다. 사실 재림 이후에 천국에 가서도 십계명의 넷째 계명인 안식일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 안식교 신도들에게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은혜로 주신 구원을 받은 자일지라도 여전히 안식일을 지켜야 조사심판을 통과해 최종적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오해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십자가에서 구원을 완성하시고 그 구원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성도들의 마음에 보혜사 성령을 보내시고 완성된 구원을 받은 성도들을 율법에서 해방시켜 더 이상 율법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율법보다 더 높은 성령을 따라 영적으로 살게 하셨다는 진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롬8:2,4)천국에 가서도 안식일을 준수하겠다는 안식교 신도들에게는 사실상 안식일 준수를 거부하는 것 자체가 조사심판과 구원을 거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처럼 조사심판 교리 자체가 안식교의 심장부이기 때문에 조사심판을 비판하는 일은 곧 안식교를 통째로 흔드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예언자 엘렌 G 화이트 그의 권위는?안식교의 신앙과 활동 대부분은 엘렌 G 화이트의 환상이나 예언에 근거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해석이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갖는 것으로 간주했으며 안식교 신도들은 이 권위를 인정하고 선지자로 호칭하며 하나님의 메신저로 믿고 있다. 안식교는 오직 성경만을 가르친다고 말하면서도, 내부에서는 그녀의 계시를 따르고 있다. 설교에 계시의 말씀이 들어가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을 정도다.이상구 박사는 안식교의 가장 큰 오류 중 하나가 엘렌 G 화이트를 ‘예언의 영’으로 규정해 버린 일이라고 설명했다. 참고 정도만 해야 할 그녀를 성령이 할 역할로 대체함으로써 안식교 신도들이 예언의 영, 성령, 보혜사 성령을 구별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엘렌 G 화이트의 저서를 성경과 동급의 권위로 가르치면서, 신도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진정한 안식일의 의미, “주님을 기다리라”안식교가 기성교회와 표면적으로 다른 부분은 ‘주일성수 문제’다. 주일에 예배드리느냐, 토요일에 안식일을 지키느냐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은 토요일이냐, 일요일이냐의 문제가 아니”라며 전 인류에게 “가장 완전한(완전 수인 ‘7’째) 날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아들 독생자를 보내실 날, 곧 십자가의 날이 도래할 것을 믿고 기억하면 모든 인류는 마음에 안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다만, 노동에 시달려야만 했던 성경 당시 믿는 사람들에게 하루 동안만이라도 쉬며 예수가 오신다는 그 약속하신 날, 그 제7일(숫자 7은 완전을 상징함), 모든 날들 중에 가장 완전한 날, 그 구원의 날이 와서 너희들이 진 무거운 죄짐(율법의 짐)으로부터 구원할 날(안식의 날)을 기억하고 기다리면 너희의 “마음에 안식”이 깃들 것이라는 뜻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바로 이것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율법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이다.(마11:28~29)1844년 10월 22일 재림 예언 그리고 그에 따른 조사심판 교리는 안식교의 근간이 되어 온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안식교의 교리적 오류에 대해 이상구 박사는 ‘참람’이라고 결론짓는다. 용기와 결단으로 안식교를 탈퇴한 이 박사와의 인터뷰 곳곳에는 참람한 교리를 합리화하며, 왜곡된 선민의식에 묻혀 살아가는 안식교 신도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묻어있다.-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