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협, 종교 사기 조직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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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전체 신도 21만여 명 중 해외 신도는 2만 4000여 명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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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17:33 입력
▲세이협 기자회견 발표자들 (좌측부터 서영국 목사, 고광종 목사, 신현욱 목사, 진용식 목사, 이덕술 목사) |
▪ 전문가, 신천지 10만 수료식 불가능 ▪ 한국교회, 신천지 반증교육 강화해야 ▪ 신천지위치알림 어플 활용 추천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세이협)가 <신천지 종교사기 행각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위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11월 2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에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는 신천지와 관련된 다섯 개의 주제를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최근 <신천지 10만 수료식의 진실>에 대해 임웅기 소장이 설명했다. 임웅기 목사(광주상담소 소장)는 “2019년 11월 10일 정오 12시에 개최한 신천지 10만 수료식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가능한 최대 인원은 4만 6612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원 수 추정을 위해 전남대학교 통계학과(연구책임자 박정수 교수)에서 페르미 추정 분석기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일산(킨텍스), 부산, 광주에 참석한 인원은 각각 3만 9513명, 2132명, 4465명으로 오차를 포함해 최대 4만 6612명, 최소 4만 5608명으로 추정했다. 임 소장은 신천지에서 10만 명으로 참석인원을 부풀리는 이유에 대해 “정통교회는 숫자가 감소하는데 신천지는 부흥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하는 것이라며 “신도들의 사기를 올리고 내부 결속”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첫 번째 주제는 서영국 목사(고신총회 이단대책연구소장)가 <신천지 피해사례와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서 목사는 첫 번째로 군대를 제대한 후 신천지 교육을 받은 20대 중반의 박 군을 소개했다. 박 군은 자신이 신천지라는 것이 가족에게 발각되는 것을 극히 두려워했다. 이후 가족은 박 군이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고 설득하기 위해 대화를 하던 중 박 군이 소리치며 대로를 향해 달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취했는데,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격리 입원되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방송에도 종종 등장해온 프로게이머가 신천지에 빠진 사례를 설명했다. 신천지에 미혹된 후 가출했고, 일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신천지에 몰두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기성교인이 신천지에 포섭되는 것은 정통교회의 책임이 크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정치인들과 정부는 정통교회와 협의를 통해 최소한의 사이비 종교 규제를 만들기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두 번째로 진용식 목사(세이협 대표회장)가 <종교 사기 조직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진 목사는 “종교사기 조직 신천지의 포교로 피눈물 흘리는 가정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피해 가정을 전수 조사해 이 문제의 해법과 대안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내년 4월이 되면 총선에서 자신들의 부족한 인력을 당장 수천 명을 동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쉽게 신천지 신도들로 채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신천지와 관계했던 정계 인사는 각성하고 다시는 이들과 관계를 맺지 않도록 단절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덕술 목사(서울상담소 소장)가 <신천지 사기 포교 폭로>라는 주제로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섰다. 이 목사는 신천지의 종교사기 포교의 기본 패턴이 ▲미혹 단계 ▲복음방 단계 ▲위장 센터 성경공부 단계 ▲신천지로 유월 단계라며 각 단계에서 대처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고3 수험생들과 예비 대학 새내기들이 신천지의 주된 표적이 된다며 ▲선배를 사칭해 대학정보와 동아리 활동 등으로 미혹 ▲대학 캠퍼스나 거리에서 버스킹하거나 공연, 뮤지컬 위장 행사로 미혹 ▲위장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만들어 미혹 ▲각종 설문조사로 미혹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목사는 공공기관을 불법으로 활용하는 신천지의 행태를 비판했다. 2019년 9월 18일 행사에서 경기도청의 대관 취소 결정에도 불법으로 행사를 강행했고, 동년 11월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수료식을 진행할 때는 ‘환경보호 봉사자들의 수료식’이라는 명분으로 대관 신청을 했다고 폭로했다.
네 번째로 고광종 목사(인천상담소 소장)가 <신천지 종교사기 교리 폭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신천지 핵심교리인 신천신지, 육체영생, 14만 4000 교리를 소개하고 반증했다. 이 세 가지 교리를 믿게 하기 위해 신천지에서 6개월간 교육하고, 이 교리에 세뇌되면 신천지에 충성하고 이만희에게 인생을 바치게 된다고 전했다.
고 목사는 “세 가지 핵심교리에만 넘어가지 않으면 신천지에 빠지지 않는다”며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한국교회가 복음을 정확하게 제시해줘야 이단에 빠지지 않고 교회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교회 중심, 목회자 중심, 말씀 중심, 가정 중심의 신앙생활을 할 때, 이단을 대처할 수 있게 된다”고 맺었다. ▲최근 신천지 지파별 신도 수 (제공: 종말론사무소) |
마지막으로 신현욱 목사(구리상담소 소장)는 <신천지의 최근 동향과 대책>에 대해 전했다. 최근 신천지 포교 현황의 특징은 ▲비신자 비율 상승 ▲해외 포교에 집중 ▲포교방법이 더욱 교묘하고 다양 ▲위장교회를 통한 포교 확산이라고 밝혔다. 신 목사는 대처방안에 대해 주변 신천지 비밀교육 장소를 공개해야 한다며 ‘신천지위치알림’ 어플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역 중심의 연합적인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추수꾼으로 적발된 사람들의 정보 공유 및 신천지 관련 장소(위장교회, 복음방, 센터 등) 앞에서의 시위를 통한 공격적인 대응이 요긴하다고 언급했다.
신 목사가 제공한 종말론사무소의 자료에는, 신천지 신도가 2018년 말 20만 2899명에서 2019년 5월에 7344명이 증가한 21만 243명으로 그 중에 해외 신도는 2만 4123명으로 11.5%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정동섭 교수(세이협 상임위원)가 신천지 종교사기 행각 폭로와 정부의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행사를 맺었다.
한편 서영국 목사는 세이연 명칭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예장합동 교단에서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미주 세이연)를 이단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같은 명칭을 사용함으로 일어나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세계기독교이단대책협회(세이협)로 단체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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