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후원자 예장합동 성복중앙교회(서울 성북구 종암동) 담임 길성운 목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학생 시절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하나님께 붙들린 바 되어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Q 기자/ A 길성운 목사
Q 작년 겨울 현대종교 사무실에서 뵙고 두 번째 뵙습니다. 추운 겨울 잘 보내라는 의미로 패딩을 준비해 주셔서 놀랐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요. 목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성복중앙교회 담임 길성운 목사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면서 신앙의 체험을 했어요. 그러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 재학 시절 기독교 동아리인 겟세마네에서 활동하면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지요.
2000년도 전후에 신림동 동산교회에서 청년부 담당으로 목회 활동을 했고, 고 옥한흠 목사님과 오정현 목사님이 계시는 사랑의교회 부목사로 활동하다가 11년 전인 2009년도에 성복중앙교회 담임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Q 중학교 때 예수님을 영접한 것과 대학 시절 기독교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저와 공통된 점 같아요. 현대종교를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1996년도에 성균관대 기독학생회 간사로 활동했었어요. 공동체 예배에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님이 강의자로 오셨지요. 그렇게 소장님을 알게 되었고요. 신림동 동산교회 재직 당시 담임 목사님께서 이단 사역에 상당히 관심이 많으셨어요.
중국 흑룡강성, 요녕성 등 동북 삼성에 이단이 득세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족 목사님을 위해 이단 세미나를 했으면 하셔서 탁지원 소장님을 모시고 함께 중국을 방문해 일주일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교제를 나누게 되었지요. 그 시간을 통해 소장님의 사역을 더 이해하게 되었고, 소장님의 인품이 너무 좋아 관계가 더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Q 소장님과 함께 중국을 다녀오셨군요. 함께 여행하시면서 서로의 사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셨던 것 같아요. 목사님이 사역하고 계시는 성복중앙교회의 비전과 사역 방향은 무엇인가요?
A 우선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려고 합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한국교회의 영적인 유산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음 세대로 전수하고자 예배 시간마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대와 환경이 바뀌었지만, 하나님께서 부어주는 은혜를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을 성도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실한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어요. 평신도를 깨워 동역자로 세우고자 성경대학, 제자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말씀으로 성도들을 세우고, 세상 속에서 균형 있는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또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교회 앞에는 고려대학교와 7~8개의 크고 작은 학교가 있습니다. 젊은 대학생을 깨우고자 우선 고려대학교 내에 있는 12개의 선교 단체와 제휴를 맺었어요. 작지만 물질적으로 후원을 하고, 기도로 중보하고 있고요. 주변 이웃교회를 섬기고, 개척교회를 세우는 일 등 선교적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가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고, 교인들과의 교제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복중앙교회의 상황과 목사님 근황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 부분은 비단 저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님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고민 사항일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9월이 되면 특별새벽부흥회를 진행합니다. 올해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기도하다가 “온라인 특별새벽부흥회”를 9월 초부터 2주간 진행했습니다.
다윗이 동굴에서 도피 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이 되는 자질을 하나님이 준비시켜주신 기회였으니, 우리도 역설의 영성을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니 2배가량 새벽예배 참석자가 늘었고, 거의 모든 가정이 특새에 참여하는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모두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고, 동일한 감동을 가지고 예배를 준비하고 임해 달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웃사랑 차원에서 스물두 개의 식당과 제휴를 맺었어요. 소위 “밥 먹어주기 운동” 인데요. 제휴 맺은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이웃 사랑 나눔 운동”이라는 명목으로 국가에서 준 재난지원금을 나보다 더 힘든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매우 힘들었을 보건소와 약국 등에 선물을 들고 찾아가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Q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사역에 매진하시는 모습에 감동이 됩니다. 지난번 현대종교를 방문하셨을 때 만민중앙교회에서 탈퇴한 교인들이 교회에 출석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분들의 근황과 신천지 등의 이단으로 인한 피해는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만민중앙교회를 다니다 탈퇴한 9명 정도의 교인들이 우리 교회에 오셨습니다. 탈퇴 후 교회에 오셔서 적응하시면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대면 예배에 잘 참석해 주셨고 지금도 온라인 비대면 예배에 잘 참석 중이십니다. 이분들을 통해 교회도 이단 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성북구에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후원금 기탁 |
또한, 현실적으로 그분들을 섬기기 위한 반증 교육 등이 이루어져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탁 소장님이 말씀해 주신 조언대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이단 관련 설문조사를 하거나, 이단 특강을 들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런 활동을 해오다 보니 신천지나 다른 이단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거나 피해를 본 사례는 없었습니다.
Q 목사님의 앞으로의 목회 활동과 계획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지속될 것 같아요. 영상과 방송의 중요성을 깨닫고 영적인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줌ZOOM과 유튜브 등에 관한 교육이 필요할 것 같아요. 특히 이런 매체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이 시급해 보입니다. 교육과 함께 영적으로 건강한 내용의 영상을 제작하고자 해요.
특히 예배 영상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송출하는 일에 집중하고, 건강한 말씀으로 성도들의 영성에 도움이 되는 설교 영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19의 방역에 협조하며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교회가 사회와 함께 선을 추구하는 일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성북구에 있는 작은 교회에 월세 지원과 유튜브 채널 방송 기술자 파송 지원 등을 진행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현대종교에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A 현대종교는 탁지원 소장님과 함께 전 직원분들이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이단으로부터의 위협과 함께 테러까지 당하셨잖아요. 제 마음 한 켠에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어렵고 힘들지만, 사역 잘 감당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이단보다 한국교회의 무관심이 더 무섭다는 말을 탁 소장님께 전해 들었는데요. 그 말을 듣고 참 마음이 무거웠어요. 척박한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 잘 지켜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늘 현대종교를 위해 기도하고 동역하겠습니다.
교회를 교회답게 하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영성을 쌓고, 이웃을 돌보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는 길성운 목사. 교회의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치부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다시 재도약하려는 길성운 목사의 영적인 담대함과 굳센 믿음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가 기대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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