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류광수, 세계복음화전도협회)은 과도한 헌금 요구와 건축헌금 등 모금액에 대한 회계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출을 받아 헌금하라는 발언이 설교 중에 서슴없이 나올 정도다. 한 다락방 지교회에서는 헌물까지 작정을 유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대출받아 1억을 헌금하라고 설교하는 류광수 목사 (출처: 유튜브 채널 RUTCTV)

 

헌금에 대한 강조는 다락방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류광수 목사는 청년들에게 1억 원을 대출받아 헌금하라는 설교도 했다. 탈퇴자들은 “PD 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고백하기도 했다. “저도 대출받은 적이 있는데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서, 1000만 원을 헌금하기도 (했다)”, “대기업 다니던 청년들도 퇴사하고 퇴직금도 전부 다 교회에다가 바(쳤다)”고 밝혔고, 개인회생이나 파산도 상당히 많다고 폭로했다.

다락방은 교회 뉴스를 통해 고액 헌금을 소개하며 독려하고 있다. ○○○ 장로 1억 원, ○○○ 목사 1억 원, ○○○, ○○○ 부부 1000만 원 등을 공개한다. 한 탈퇴 목회자는 1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설교를 검색했는데, 1995년 이후 470건이 나왔다며 월 1회 꼴이라고 밝혔다.
 

▲고액의 작정 헌금 체크란과 상담을 통해 부동산, 가상화폐 등의 헌물을 작정할 수 있다는 안내서 (출처: 임마누엘교회 홈페이지)

 

다락방 지교회인 임마누엘교회는 건축 헌금 작정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헌금 체크란에는 10억 원, 3억 원, 1억 원, 5000만 원, 3000만 원, 1000만 원, 500만 원, 100만 원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작정 등록하기를 클릭하면 이름, 교회명, 핸드폰 번호 등의 신상과 작정금액 및 입금방법을 적는 작정내역서가 등장한다.

하단에는 헌물도 가능하다며 “부동산, 예금증서, 보험증서, 유가증권 및 가상화폐(비트코인) 등”이라고 예시를 보여주고, 상담을 요한다고 적혀 있다. 현금 외에 다른 재산도 건축헌금으로 받는 것이다.

헌물을 드린 신도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드러난 사례가 적다. 하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탈퇴자 A씨는 “건축 헌금을 작정하면서 많은 분들이 생명보험을 들어서 생명보험 수익자를 교회로 했다”며 “실제 몇 분이 돌아가셔서 그렇게 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탈퇴자 B씨도 “죽을 때 자녀 절대 주지 마라. 그 돈 받아야 될 자녀라면 돈 받아도 망하고, 성공한 자녀라면 그 돈 필요없다”며 “자기는 죽을 때 1원 한 장 안 남기고 다 교회 헌금할 거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고액의 대출을 받거나 과하게 헌금을 해서 집안이 파산되고 지금까지도 어렵고, 자살하는 등의 사례가 생각보다 적은 비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류광수 목사는 한 설교에서 “죽을 때 교회에 다 내놓고 죽어라”며 “자식들이 받을 축복은 따로 있어요. 아낌없이 교회에 헌금하세요”라고 전했다.

과한 헌금을 요구하는 다락방은 건축헌금을 운운하며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고 있다. 헌금 뿐만 아니라 헌물도 받는다며 부동산, 보험증서, 가상화폐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죽기 전에 모두 교회에 바치고 죽으라는 류광수 목사의 설교가 과연 누구를 위한 설교인지 곱씹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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